대표적인 민간 과학단체인 SETI 연구소(SETI Institute) 선임 천문학자 세스 쇼스탁 박사가 향후 20년 내에 외계 생명체가 발견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관측을 내놔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의회 과학위원회에서 소속 의원들과 과학자들이 모인 가운데 이색적인 내용의 공청회가 열렸다.
이날의 주제는 바로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 특히 오랜시간 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찾아왔던 쇼스탁 박사의 발언은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박사는 외계 생명체 탐사 방법을 크게 3가지로 제시했다. 첫째는 태양계 내 다른 행성 및 위성에서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는 방법으로 현재는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본격적으로 화성을 탐사 중이다.
또 하나는 산소와 메탄 등 생명체가 존재하는데 필수적인 징후를 가진 먼 행성을 조사하는 것과 나머지 하나는 현재 SETI가 진행 중인 머나먼 외계에 신호를 보내거나 받는 방법이다.
쇼스탁 박사는 “이 넓은 우주에 지적 생명체 혹은 원시 생명체가 우리 뿐이라는 생각 자체가 이상한 것” 이라면서 “발견 시기가 문제일 뿐 외계 생명체의 존재 여부는 확실하다” 고 강조했다. 이어 “외계 탐사는 마치 당첨 확률이 희박한 로또 티켓을 사는 것과 같으며 현재까지 당첨자가 나오지 않았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쇼스탁 박사의 주장처럼 우주에는 약 2000억~4000억 개의 별이 있으며 이중 70%는 행성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전문가들은 그 행성 중 5분 1이 지구와 환경 조건이 유사할 것으로 예상해 논리적으로는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
한편 지난 1984년 부터 시작된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는 먼 우주에서 오는 전파신호를 추적, 외계의 지적 생명체를 찾으려는 프로젝트로 과거 나사의 자금 지원을 받은 바 있으나 현재는 민간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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