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3세인 시모나 할렙의 가슴 사이즈는 34DD(한국 사이즈 E컵, 윗가슴 둘레 약 90㎝)에 달했다. 테니스 선수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할 무렵, 지나치게 큰 가슴 때문에 빠른 움직임에 불편함을 느낀 그녀는 결국 가슴 축소 수술을 결정했다.
이후 “가슴이 너무 무거워서 공에 빠르게 반응하는 것이 어렵다. 뿐만 아니라 허리통증까지 생겨서 결국 수술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수술 이후 가슴 사이즈는 33C컵으로 줄었고, 이후 그녀의 테니스 인생은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
세계 랭킹 300위권 밖이었던 그녀는 빠른 몸놀림과 뛰어난 재능으로 연일 승전보를 올렸고, 지난 해 6월에는 여자프로테니스 투어에서 첫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리고 최근 막을 내린 프랑스 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에서는 ‘테니스의 여제’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기세를 자랑했다. 비록 3시간이 넘는 접전 끝에 샤라포바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지만, 샤라포바 역시 “오늘 게임이 메이저 대회 결승전 중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했을 만큼 ‘기대주’로서의 기량을 충분히 자랑했다.
그녀의 코치인 윔 피셋도 “시모나 할렙의 가슴 수술은 그녀의 테니스 경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칭찬’했을 정도.
피셋은 “그녀의 (가슴축소수술) 결정이 옳았다고 생각한다”서 ”할렙이 그랜드 슬램(1년 동안 4개의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할렙은 세계 4대 테니스 대회 중 하나인 영국 윔블던 대회에 출전해 또 한 번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전 세계 팬들은 영국 현지시간으로 23일 오픈하는 윔블던 대회에서 펼쳐질 할렙과 샤라포바의 ‘2차전’ 결과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오른쪽은 게티 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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