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현지시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고 있는 러시아의 우주비행사 올레그 아르테몌프가 자신의 트위터에 환상적인 슈퍼문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상에서 바라본 슈퍼문과는 또다른 느낌을 자아내는 이 사진은 처음 지구 위로 밝은 빛을 발하며 떠오른 달이 얼마 후 수줍은 듯 색이 바래며 사라지는 모습을 담고있다.
육안으로도 관측 가능한 우주쇼 중 하나인 슈퍼문(supermoon)은 평소보다 달이 14%, 밝기는 30% 이상 크게 보이는 것을 말한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도 11일 오전 1시 44분 달이 가장 크게 관측됐으며 지구촌 곳곳에서 밝게 빛나는 달이 목격됐다.
날씨 탓에 이번 슈퍼문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아직 ‘우주쇼’가 더 남아있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에 따르면 오늘 밤 부터 13일까지 페르세우스 유성우가 밤하늘에 쏟아진다.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Comet Swift-Tuttle)이 지나간 자리를 지구가 통과하면서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들이 유성우로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다음달 9일에는 추석을 기념하듯 올해 마지막 슈퍼문이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