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들기까지는 크게 어렵지 않으나 꼭 중간에 2~3번 깨는 ‘야간 기상(nighttime awakening)’ 증세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미국 컨슈머리포트의 최근 보도에 의하면,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수면 무호흡증’, ‘잠들기 전 알코올 또는 카페인 섭취’ 때문이다.
수면의학 전문가에 따르면, 먼저 평소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 증세가 있다면 야간 기상증세가 동반되기 쉽다.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기류가 좁아진 기도를 지나가면서 이완된 연구개(구강 천장 뒷부분)와 구개수(목젖)에 진동을 일으켜 발생되는 것이며 심할 경우 호흡정지가 빈발하는 수면 무호흡 증세까지 동반된다.
특히 평소 갑자기 수면에서 깨어날 때 숨을 헐떡이거나 머리에 두통이 느껴진다면 코골이 및 수면 무호흡을 원인으로 의심해볼만하다. 특히 수면 무호흡 증세는 체내 저산소증을 유발시켜 심폐혈관계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수면 다원검사와 같은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만일 앞서 언급된 이상증상 없이 야간 기상 증세가 지속된다면 이는 본인이 평소 취침 전 알코올, 카페인 그리고 기타 액체 물질을 마시는 습관이 있기 때문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면 전 TV시청, 컴퓨터 사용 등도 야간 기상을 유발시킬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휴식을 취해야할 뇌가 장시간 각성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이런 습관을 교정한다면 야간 기상 증세를 보다 완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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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