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여행시즌이 막을 내린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의 토르투기타라는 곳의 한 주택의 굴뚝에서 부패가 진행된 시신이 발견됐다.
문제의 집은 보름 동안 비어 있었다. 주인이 가족들과 함께 겨울여행을 떠나면서다.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온 주인은 이상한 흔적을 발견했다. 누군가 집에 침입하려 한 듯 문을 강제로 열려고 한 자국이 남아 있었다.
다행히 문은 아직 잠겨있는 상태였다.
문을 열고 들어간 집을 둘러봤지만 없어진 물건은 없었다. 도둑이 든 흔적도 없었다.
하지만 집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악취가 풍기고 있었다. 냄새를 쫓아가 보니 악취는 벽난로와 연결돼 있는 굴뚝에서 풍겨 나오고 있었다.
슬쩍 안을 들여다 본 주인은 깜짝 놀랐다. 굴뚝 안에는 시체가 끼어 있었다.
경찰과 소방대가 출동해 현장을 확인하고 시신수습을 시도했지만 굴뚝 안에 꽉 끼어 있는 시신을 빼내긴 쉽지 않았다.
결국 소방대는 벽을 부수고 시신을 꺼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 청년은 약 20세로 사망한 지 최소한 12일 이상인 것으로 추정됐다.
빈집을 털려고 굴뚝을 통해 들어가다가 끼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밝혔다.
사진=디아리오카를로스
임석훈 남미 통신원 juanlimmx@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