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부터 16일까지 호주 브리즈번에서 G20정상회담이 열리는 가운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각국 정상들의 키를 비교한 인포그래픽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키가 큰 ‘정상 중의 정상’은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다. 하퍼 캐나다 총리의 키는 무려 188㎝로 육상선수를 연상케 한다. 뒤를 이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데이비드 카메론 영국 총리가 근소한 차이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185.5㎝정도의 신장을 자랑한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국왕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키는 약 178㎝로 동일하며,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토니 애벗 호주 총리는 모두 175㎝가 조금 넘는 키로 중위권에 머물렀다.
예상외의 신장을 가진 인물은 다름 아닌 블라디미르 푸딘 러시아 대통령이다. 그는 아시아인인 일본 아베 총리와 시진핑 중국 주석보다 작은 170㎝로, 이번 정상회담 ‘키 순위’에서 공동 8위를 차지했다.
여성 중에서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정상 중의 정상’을 차지했다. 메르켈 총리의 키는 165㎝정도로 아시아 여성 평균 키보다 약간 큰 정도다.
G20 정상회담에 참석했지만 ‘신장 차트’ 상위에 들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의 키는 162㎝지만 실물이 사진보다 다소 더 작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데일리메일은 2011년 미국 유명 대학인 텍사스테크대학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유권자들은 키가 큰 사람이 업무능력도 좋을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고 소개했다.
연구를 이끈 그레그 머레이 박사는 당시 인터뷰에서 “고대 인류가 공동체 생활을 시작한 이후, 먹을 것을 확보하기 위한 집단간 투쟁이 잦았다. 이 경우 키와 몸집이 큰 사람이 지도자를 주로 맞았다”면서 “소규모 집단으로 사냥에 나선 원시인들은 키가 큰 다른 집단의 지도자를 보면 슬슬 피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대인 안에는 여전히 원시적 본능이 있으며, 이는 유권자들이 왜 키가 큰 사람을 (미국) 대통령으로 선호하는지를 설명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