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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인간 탐욕 멈추지 않는다면 세계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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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항상 우리를 용서해주지만 지구는 그렇지 않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인간의 탐욕이 세계를 종말로 이끌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주최한 제2차 식량 관련 국제회의(CIN2)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인간의 자성을 촉구했다.

이날 교황은 "세계가 시장 이윤 논리에 빠져 기아와 영양부족 사태 해결을 위한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 면서 "세계의 지도자들은 인간의 탐욕을 통제하고 배고픈 사람들을 도우라" 고 천명했다. 이어 "이익을 위한 자원 남용을 멈추지 않는다면 세계는 종말에 직면할 수도 있다" 고 경고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같은 발언은 식량과 같은 자원은 인류 모두의 것으로 이윤의 도구가 아닌 인권을 위해 분배되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WHO 통계에 따르면 지난 1992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기아는 21% 줄었지만, 여전히 8억명이 굶주림에 겪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반해 비만 인구는 5억 명.

프란치스코 교황은 "배고픈이에게 먹을 것을 분배해 지구 위의 생명을 구하라" 면서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위한 것으로 자선이 아니다" 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사흘간 열린 식량 관련 국제회의는 190개국 이상의 농업 및 보건 관련 장관과 고위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식량에 관한 로마선언’을 채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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