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방송중 관객에게 뺨맞은 女배우… “너무 야해서”

작성 2014.12.02 11:37 ㅣ 수정 2014.12.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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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유명 여배우가 생방송 도중 무대로 난입한 관객에게 뺨을 맞는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인도 영화계 발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여배우인 가우아하르 칸은 텔레비전 오디션 프로그램에 특별 출연했다가 20대 남성에게 갑작스럽게 뺨을 맞는 곤욕을 치렀다.

당시 칸은 등이 훤히 보이는 섹시한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객석에서 이를 보던 24세 남성 아킬 말릭은 그녀의 의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갑자기 무대로 올라와 그녀의 뺨을 강하게 쳤다.

이 남성이 칸의 뺨을 때리는 장면은 현장에 모인 방송 관계자와 오디션 참가자, 방청객뿐만 아니라 생방송 중이던 카메라를 통해 곧장 시청자들에게까지 전달됐다.

칸은 왼손으로 뺨을 어루만지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곧 울먹이기 시작했다. 해당 남성은 관계자들에 의해 무대 아래로 끌려 내려갔고, 또 다른 관계자들이 칸의 주위에 몰려들어 그녀를 위로했지만 결국 그녀는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다.

경찰서로 연행된 말릭은 조사에서 “무슬림 여성으로서 노출이 심한 그런 드레스를 입어서는 안되는 것 아니냐”며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음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오디션 프로그램 생중계 현장에는 관객이 2500명가량 있었으며, 출연진의 안전을 지키고 현장을 철통 보안하는 보안대원이 무려 250여 명에 달했다. 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보안대원들을 뚫고 어떻게 무대위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공개적으로 뺨을 맞은 칸은 한 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영화 촬영장으로 돌아가 그날의 스케줄을 모두 마쳤다”면서 “칸의 뺨을 때린 남성은 현재 법원의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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