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 일반

“마야문명 멸망 원인은 100년 간 극심한 가뭄 때문” (美 연구)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그간 수많은 추측을 불러 일으켰던 마야 제국 멸망의 원인이 드러났다.

최근 미국 라이스 대학 연구팀이 과거 마야문명은 약 100년 간에 걸친 지독한 가뭄 때문에 사라졌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의 이같은 결과는 중미 벨리지 공화국에 위치한 해저동굴 '그레이트 블루홀'의 바위 샘플 침전물을 분석해 얻어졌다.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 현재의 멕시코 남동부, 과테말라, 유카탄 반도 등을 중심으로 약 600년 간 번창한 마야 문명은 천문학과 수학이 발달해 수준 높은 문명을 자랑했으나 특별한 이유가 밝혀지지 않은 채 멸망했다. 이에대해 학자들은 전염병과 외부 침입설, 주식인 옥수수의 단백질 부족설, 성행위 부진에 따른 자손번식 실패설, 화산폭발 원인설 등 다양한 이론들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학자들은 마야 문명 멸망의 '범인'이 '가뭄'이라는 연구결과를 속속 발표해 왔다. 이번에 라이스 대학 연구팀은 '기록의 보고'와도 같은 블루홀 속 침전물들의 성분을 분석해 800-900년 사이 극심한 가뭄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이 시기가 마야 문명의 쇠퇴기와 일치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결론.


연구를 이끈 안드레아 드록슬러 교수는 "각 침전물 층은 수세기에 걸친 기후 변화를 과정을 그대로 기록하고 있다" 면서 "당시 오랜시간에 걸친 극심한 가뭄이 마야 문명에 기근과 사회·정치적인 불안을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물부족' 사태는 왕권을 약화시켜 제국의 붕괴를 앞당겼으며 일부 주민들은 그들의 거주지를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야문명 멸망의 원인이 가뭄이라는 연구결과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에도 미국 콜롬비아 대학 연구팀은 마야 제국이 멸망한 이유는 삼림 훼손으로 인한 가뭄때문이라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또한 같은 해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 역시 마야문명의 발상지인 멕시코 일대 동굴에서 수집한 석순에서 강수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뭄이 수백 년간 지속되면서 멸망에 이르게 됐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부부 강간’은 성폭력 아니다”…‘강간 공화국’ 인도 법원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