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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과학] ‘노인 돌보미 로봇’ 개발 열기... 노령화사회 구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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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어오봇 3
출처 케어오봇


영국 하트퍼드셔 대학의 연구팀이 '케어오봇 3'(Care-O-bot 3)라는 노인 돌보미 로봇을 공개했다. 영국,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5개국 합동 연구 결과인 케어오봇 3는 480만 유로(약 60억 원) 이 투입된 연구의 결과물로 작년에 프로토타입이 공개되었다.

'ACCOMPANY'(Acceptable Robotics Companions for Ageing Years)라는 명칭의 이 연구는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여 인간을 도울 수 있는 인공 지능 로봇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즉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보고 난 후 어떤 행동을 할 지 스스로 반응할 수 있는 인공 지능 로봇이다.

예를 들어 누군가 꽃을 들고 찾아왔다고 가정하자. 반갑게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을 보고 로봇이 꽃병을 들고 온다는 것은 현재 기술 수준으로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인지 기술을 통해 꽃의 용도와 주인의 반응을 예측해야 한다. 지난 3년간 파시드 아미랍돌라히언 박사(Dr Farshid Amirabdollahian)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와 같은 일상생활을 이해하고 도울 수 있는 로봇의 프로토타입을 완성했다.

영국에서 진행된 테스트에서 케어오봇 3는 물컵에 물을 따라서 가져오기도 하고, 꽃병을 가져온 다음 물을 가져오는 다소 복잡한 행동도 할 수 있을 만큼 진보했다. 실제 가정을 본뜬 모의 환경에서 사람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도록 길을 비켜서기도 하고 사람이 움직이는 방향으로 몸을 돌려 도움이 필요한 주인을 쫓아가는 일도 가능하다.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기존의 로봇에 비해서 상당한 진보가 이뤄진 것이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v=1CD9Gxz6qBw]



기본적으로 이 로봇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위해서 여러 가지 사물을 가져오는 기능을 한다. 예를 들어 연장을 가져오거나 물컵에 물을 담아 올 수 있다. 하지만 케어오봇 3의 재주는 이것만이 아니다. 케어오봇 3의 앞쪽에는 태블릿 PC 같은 디스플레이가 달려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음악과 영상을 틀어주는 등 무료한 노인에게 즐거움을 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가족들이나 노인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측에서 이 로봇은 노인들을 관찰하고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 확인하는 역할도 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돌보미 서비스를 받는 노인이 잘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사실 노인 돌보미 로봇 개발은 일본, 미국, 유럽 등지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평균 수명이 많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노령인구가 급격히 증가 중이기 때문이다. 노인 돌보미 서비스가 필요한 노인의 수는 급격히 증가 중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노인에게 사람이 직접 방문하거나 상주하면서 돌보미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힘들다. 그것이 노인 돌보미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이다.

물론 인간이 하는 일을 완벽하게 대체할 만한 로봇을 개발하는 것은 아직은 먼 미래의 이야기다. 로봇이 모든 집안일도 다 해주고,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다해주는 것은 현재 기술로는 가능하지 않다. 하지만 미래 스마트 홈 환경에서 가정용 로봇의 역할은 지금보다 훨씬 커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래 초 노령화 시대에는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고든 정 통신원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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