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유령

경찰학교 여학생”기숙사에서 유령에게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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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이 사람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찰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피해자는 경찰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여경후보 마리아 페르난다 레데스마. 그는 최근 여자기숙사 보초를 서다가 이상한 소리를 들었다.

레데스마가 건물 안으로 들어가 소리를 쫓아가 보니 아무도 사용하지 않는 11번 방이었다.

덜컥 겁이 난 레데스마는 문을 열지 않고 남자교관을 불렀다.

달려온 교관은 "다른 방에 들어가지 말고 복도에서 기다리라"고 명령하고 직접 11번 방에 들어가 구석구석 살펴봤다. 방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상이 없다는 걸 확인한 교관이 돌아가고 레데스마는 다시 초소에서 보초를 섰다. 이상한 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한 건 레데스마가 혼자 남았을 때였다.

레데스마는 다시 소리를 쫓아 걸음을 옮겼다. 또 다시 11번 방에서 나는 소리였다.

방금 전 교관이 비어 있는 걸 확인한 방이라 크게 겁이 나진 않았다. 레데스마는 대담하게 문을 열고 방에 들어섰다.

하지만 레데스마는 비명을 지르며 방을 뛰쳐나와 화장실로 도망갔다. 방에 들어간 레데스마를 공격한 건 정체를 알 수 없는 검은 그림자였다.

화장실에 들어가 살펴보니 얼굴, 팔, 가슴엔 온통 할퀸 자국이 남아 있었다.

여학생이 유령의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경찰은 사건조사에 나섰다.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했지만 레데스마는 거짓말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여학생이 거짓말을 하지 않는 건 물론 자해를 한 것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계속 사건을 수사 중이지만 경찰들 사이에선 "유령공격사건이 처음은 아니다"라는 말이 돌고 있다.

익명을 원한 한 경찰은 "경찰학교에서 우등생이 자살한 사건이 발생한 후 유령이 자주 출몰한다"면서 "경찰학교에 유령이 산다는 건 졸업생들 사이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귀띔했다.

사진=폴리시알레스아오라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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