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공룡 구글에서 앞으로는 '곰인형'도 만들 모양이다. 물론 일반적인 인형이 아닌 '스마트 인형' 이다.
최근 영국 BBC는 구글이 다양한 IT 기능을 갖춘 곰과 토끼 인형의 특허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일반적인 인형처럼 귀여운 외모를 자랑하는 이 인형들은 구글 R&D팀의 작품으로 3년 전 특허를 출원했다.
마이크로폰과 카메라, 스피커 등이 장착돼 있는 이 인형은 항상 네트워크에 접속한 상태로 가정 내 다양한 기기와 소통한다. 이는 꼬마 주인의 명령을 수행하기 위해서다. 예를들어 TV나 전등을 켜고 끄는 단순한 것에서 부터 엄마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특히 명령을 받으면 웃고, 울고, 화내고 등 다양한 얼굴 표정으로 반응하며 항시 주인과 눈을 맞춘다. 한마디로 SF 영화에 등장하는 로봇 인형과 비슷한 셈.
상당한 사업성이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벌써부터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그 이유는 '스파이 짓'을 할 수 있다는 것.
곧 이 인형을 이용하면 부모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할 수 있어 프라이버시 침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구글 측은 곰과 토끼등 아이들에게 친숙한 동물 모습으로 이 인형을 구상했지만 실제로 상품화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구글 측은 "이 인형 특허는 R&D팀이 구상한 여러 아이디어 중 하나일 뿐" 이라면서 "실제로 제품으로 개발돼 판매될 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