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승객은 단 1명…737 여객기에 나홀로 탑승한 행운男

작성 2015.08.19 18:51 ㅣ 수정 2015.08.1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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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승객들이 탑승하는 국제선 여객기를 나홀로 탄 승객이 있다면 믿을 수 있을까?

최근 미국 NBC뉴스는 보잉 737 여객기에 홀로 탑승해 마치 개인 비행기처럼 이용한 한 영국인 승객의 놀라운 경험담을 소개했다.

황당한 이 사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해 짐바브웨 빅토리아 폴스 공항에 도착하는 여객기 편에서 벌어졌다. 이날 짐바브웨 항공의 이코노미석을 예약한 프로 체스선수 출신의 영국인 니젤 쇼트는 발권 때 부터 심상치 않은 직원의 말을 듣게됐다.

예약 승객이 4명 밖에 없으니 제 시간에 게이트를 찾아가 탑승하라는 것. 쇼트는 "출발시간에 맞춰 게이트에 갔더니 승객이 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면서 "혹시나 게이트나 시간을 잘못 본게 아닌가 싶어 몇차례나 티켓을 확인했다" 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기내에 탑승한 그는 더욱 놀라운 사실을 알게됐다. 다른 승객들의 예약 변경으로 이 여객기의 승객이 자신 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쇼트는 100명 이상 탑승 가능한 보잉 737기를 마치 자가용 비행기처럼 타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그는 기내 유일한 고객으로 큰 호사를 누렸다.

쇼트는 "1등석을 포함 아무데나 앉으라고 스튜어디스가 권했지만 그냥 이코노미석의 창가로만 옮겨앉았다" 면서 "비행 내내 두 명의 스튜어디스에게 최고의 개인 서비스를 받았다"며 즐거워했다. 이어 "비행과 관련된 안내도 기내 방송이 아닌 나에게 직접 전달됐다" 면서 "수많은 여객기를 타 봤지만 이같은 경험은 처음으로, 역대 최고의 비행으로 기억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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