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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석탄자루’ 속에서 아기별이 탄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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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DN 988로 불리는 이 암흑성운.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시커먼 부분으로, 지구로부터 약 2000광년 거리의 백조자리에 있다.
출처/ Rafael Rodríguez Morales


-백조자리의 암흑성운 LDN 988

시커먼 '석탄자루' 속에서 해맑간 아기 별들이 고고성을 울리며 태어나고 있다.

백조자리에 있는 어두운 먼지 분자구름 LDN 988 속에서 아기별들이 탄생하고 있는 이미지가 25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의 웹사이트 오늘의 천체사진(APOD)에 공개되었다.


LDN 988로 불리는 이 암흑성운은 사진 가운데에 보이는 시커먼 부분인데, 지구로부터 약 2000광년 거리에 있다. 망원경과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 이 사진은 2도 폭을 담고 있다. 이 천체까지의 거리인 2천 광년을 감안했을 때 그 폭은 70광년에 해당한다.

1962년, 비벌리 T. 린즈는 팔로마 산 천문대의 사진 건판을 이용해 LDN 988과 다른 암흑성운들을 찾아내 이 같은 이름을 붙였다.

이 암흑성운들을 협대역과 근적외선으로 조사해본 결과 새로 태어난 수십 개의 별들이 뿜어내는 강력한 충격파와 성풍이 몇 광년이나 되는 길이로 흐르고 있음을 발견했다.

그러나 광학 망원경으로 찍은 이 선명한 사진 속에서 LDN 988과 그 친구들은 백조자리의 빽빽한 별들에 가려져 마치 춤추는 나뭇가지들처럼 보인다.

이 암흑성운은 우리 미리내 은하의 평면에 따라 존재하는 '백조자리 틈(Cygnus Rift)'의 일부이다. 백조자리 틈이란 이름이 붙은 것은 이 암흑성운들이 마치 은하수 한가운데 커다란 틈이 벌어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기 때문이다.

이 암흑성운들은 남십자가자리의 '석탄자루'성운과 비교해서 '북쪽석탄자루(Northern Coalsack)'라고 부르기도 한다. 은하수가 보이는 맑은 밤하늘이면 맨눈으로도 볼 수 있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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