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텔레파시 시대?…뇌신호로 ‘의지전달’ 성공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한 사람의 생각이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텔레파시. 이런 심령적 현상은 지금까지 영화에서나 나오는 것만으로 여겨져 왔다.

그런데 미국의 과학자들이 인터넷이라는 매개체를 사용해 텔레파시처럼 의사소통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워싱턴대(UW)는 사람끼리의 뇌를 인터넷으로 연결한 상태에서 한 사람이 한 질문에 다른 사람이 떠올린 답이 생각만으로 전달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실험에 성공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대학의 안드레아 스토코와 라제시 라오 등의 연구원은 2013년부터 자신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뇌 신호의 전송이 가능한지 실험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참가자 10명을 5쌍으로 나눠 서로 1.6km 떨어진 두 건물에 배치했다. 이는 지난 번 실험보다 2배 이상 멀어진 거리다.

또한 참가자들은 각각 뇌파기록장치(EEG)와 연결된 전극 모자를 착용해 여기서 나온 뇌파를 컴퓨터로 변환해 인터넷으로 전송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실험에서는 한 사람의 뇌파가 상대방에게 전달될 수 있는지 그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스무고개’로 널리 알려진 20가지 질문을 하도록 했다.

확대보기


간단한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 사람은 컴퓨터 화면에 비친 ‘예’(Yes)와 ‘아니오’(No) 글자를 보고 답을 결정했다.

그러면 그 답면이 신호를 만들어 1.6km 거리에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에게 인터넷을 통해 전송되는 것이다.


이때 ‘예’ 신호를 수신하게 되면 밝은 빛이 보이는 것 같은 착각이 뇌에서 발생하도록 설정했다고 한다.

이런 스무고개를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고 한다. 그 결과 정답률은 무려 72%에 달했다. 즉 그만큼 높은 확률로 멀리 떨어진 상대방에게 의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우연이라고 말할 수 없는 수치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런 기술은 앞으로 의료와 교육 등 기술에서 크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에 참여한 찬텔 프랫 교수는 “뛰어난 과학자가 뛰어난 교사일 수는 없다. 복잡한 지식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장래에는 교사의 지식을 학생의 뇌에 직접 전달하는 ‘뇌 개인교습’(brain tutoring)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의 온라인 학술지인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9월 23일자)로 게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18세 女, 남편 사망 후 산 채로 화장됐다…‘순장’ 강요한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