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억만장자들은 호화 요트를 타고 섬을 방문하는 대신 자신만의 ‘이동 섬’을 직접 몰고 다니게 될까?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2일(현지시간) 개인용 대형 요트 제작사 ‘미갈루’(Migaloo)가 새로 공개한 이동식 인공 섬의 콘셉트 디자인을 소개했다.
코코모 아일랜드(Kokomo Ailand)라는 이름의 이 ‘인공 섬’은 80m 높이의 펜트하우스와 기타 부대시설들로 구성된다.
최상층의 펜트하우스는 승강기를 통해 입장 가능하며, 360도 전 방향의 바다 풍경을 감상 할 수 있는 구조다. 이에 더해 스파, 미용실, 바, 수영장 등 일반적 휴양지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여러 종류의 오락·편의시설도 갖추고 있다. 야자수와 인공폭포 등으로 ‘진짜 섬’의 분위기도 연출하고 있다.
미갈루는 이 인공 섬이 개인용 별장뿐만 아니라 고급 호텔, 기업 본사, 카지노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상업 건물로 이용될 경우에 대비해 디자이너들은 직원 전용 숙식 공간 및 헬리콥터 착륙장까지 설계해놓았다.
이들은 자신들이 보유한 요트 건조 기술을 통해 향후 몇 년 내에 이 섬을 실제로 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로서는 섬의 초기 디자인 콘셉트와 주요 설계방향만 마련된 상태로, 본격적인 제작은 고객의 요청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앙 검폴드 미갈루 전무이사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표명한 몇몇 고객들과 이미 제작협의 중에 있다”며 “기본 디자인을 내놓는 데에만 수개월이 걸렸고 맞춤제작은 더욱 까다로운 작업이 되겠지만 이는 요트 제작업계에서는 당연한 관행”이라고 전했다.
검폴드는 해상생활이야말로 미래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가 될 것이며 코코모 아일랜드와 같은 이동식 인공 섬들이 이러한 신식 주거문화의 문을 열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