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언론을 인용해 이집트 다칼리야주(州) 북동부 ‘에 센벨래웬’(El Senbellawein)에 있는 한 개인병원에서 외눈 아이가 태어났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담당의사인 아흐메드 바드루딘 박사는 현지언론에 “아기의 몸에 다른 기형들도 있어 며칠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슴 아픈 사연은 가족이 현지 언론을 통해 사진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사진 속 아기의 모습을 보면 이마 중앙에 하나의 눈이 있으며 코가 없다.
이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자랄 때 안구가 제대로 형성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이런 장애를 가진 대부분 아기는 기형 심장 등 다른 심각한 장애를 가진 경우가 많아 대부분 살아남지 못한다.
의학계에서는 이를 단안증 혹은 외눈증이라고 칭하는 데 서양에서는 사이클로피아(Cyclopia)라고 부른다. 이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거인 키를롭스(Cyclops)의 이름을 따 명명된 것이다.
단안증은 보도 사례마저 적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생존 태아 1만 6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며 대부분 자연유산 된다. 또한 이는 동물 세계에서 더 일반적으로 나타난다.
의료진은 아기에 나타난 단안증이 임신 중 산모가 방사선에 피폭됐거나 함께 먹으면 안 될 의약품을 섭취해 나타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