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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소돔’ 요르단서 찾았다?…“기록과 일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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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단강 동부 지역에서 한 도시유적을 오랜 기간 조사해 온 학자들이 해당 도시가 성서 속 ‘타락의 도시’인 소돔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발굴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 텍사스 주 ‘트리니티 사우스웨스턴’ 대학교 스티븐 콜린스는 요단강 동부의 ‘탈 엘함맘’ 청동기 도시유적을 조사한 결과, 이 유적의 특징이 성서 속 묘사된 소돔과 여러 부분에서 일치한다며 이 같이 전했다.

구약성서의 창세기편 및 신약성서 여러 부분에 등장하는 소돔은 요단강 동쪽에서 가장 큰 도시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탈 엘함맘 도시유적 또한 요단강 지역 및 그 인근 지역의 도시들에 비교해 5~10배가량의 규모를 가졌을 정도로 거대한 도시다.

도시의 입지 또한 성경에 묘사된 것과 동일하다. 성경에 따르면 소돔은 요단강 평원, 지금의 사해 북쪽에 위치한 거대 도시국가로, 수자원이 풍부하며 녹음이 짙은 비옥한 토양을 가졌는데, 탈 엘함맘의 위치가 바로 그러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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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소돔은 통상로 위에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잦고 크게 성장한 도시였던 만큼 그 둘레엔 거대한 성벽이 세워졌을 것으로 추정돼왔다. 연구팀에 따르면 탈 엘할맘에서도 도시 확장의 흔적과 거대한 성벽이 존재했던 증거들이 발견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 한 부분은, 일순간 파괴돼 주민이 모두 사망하고 말았던 성서 속 소돔과 마찬가지로 이 도시에서도 특정 시기를 기점으로 갑자기 생활 흔적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성서에서 소돔은 고모라와 함께 타락과 악덕이 팽배한 도시로 그려진다. 성경에 따르면 신은 소돔과 고모라에서 더 이상 선한 인물을 찾을 수 없다고 여겨 두 도시를 유황불로 완전히 파괴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탈 엘할맘의 경우 청동기 중기까지에 해당하는 각종 유물은 발견됐으나 그 이후인 청동기 후반 유물이 전혀 출토되지 않았고 대신 700여 년 뒤인 철기시대의 유물은 발견됐다.

연구팀은 인접 도시들에서는 청동기 후반 유물이 발견됐다며, 탈 엘할맘의 경우 도시가 파괴돼 한 동안 사람들이 살지 못하다가 7세기가 지난 후 비로소 재건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콜린스는 이어 도시 파괴의 원인이 지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일부 동료 학자들은 소행성 충돌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진=ⓒ페이스북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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