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토성의 고리를 배경으로 태양빛을 받아 빛나는 위성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은 토성의 고리 사이에 붕 떠있는듯 보이는 위성 테티스(Tethys)의 모습을 공개했다.
1684년 프랑스 천문학자인 장 도미니크 카시니가 발견한 토성 위성인 테티스는 지름 1062km의 크기를 가진 '얼음 달'이다.
흥미로운 점은 사진에도 드러나듯 한쪽 표면이 어떤 물체와 충돌하면서 생긴 커다란 ‘상처’(크레이터·crater)가 있다는 점. 테티스를 구성하고 있는 표면 물질은 대부분 물로 만들어진 얼음으로 추정되며 이는 토성 고리의 성분과도 비슷하다.
'엣지' 있게 보이는 토성의 고리 역시 대부분 얼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우주 먼지와 화합물이 약간 섞여있다. 특히 이 얼음 때문에 전문가들은 태양계 초기 토성이 ‘물 많은’ 혜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토성의 강한 중력으로 산산히 쪼개져 생긴 위성의 잔해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토성의 주요 고리는 3개로 바깥 쪽부터 A, B, C라 칭해졌으며 이후 추가로 D, E, F, G고리의 존재가 확인됐다.
이 사진은 지난해 11월 23일 토성탐사선 카시니호가 촬영했으며 테티스와의 거리는 6만 5000km(픽셀당 4km)다.
사진=NASA/JPL-Caltech/Space Science Institute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