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태양 닮은 별의 ‘수상한 신호’ 포착...러, 1년간 비밀에 부쳐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확대보기


우리 태양계의 태양과 매우 유사한 성질을 가진 별로부터 ‘수상한 신호’가 포착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소속 젤렌추크스카야 천문대의 세계 최대 전파망원경인 라탄-600(Ratan-600)이 지난 해 5월 최초로 포착한 이 신호는 지구에서 약 95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HD 164595’ 로부터 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HD 164595의 표면 온도는 태양보다 더 뜨겁고, 질량은 지구의 약 16배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 별은 무엇보다도 표면온도가 매우 높다는 점 등 우리 태양과 유사한 점이 많다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천문학자들은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이 신호를 추적해 왔으며, 해당 전파 신호가 ‘중력렌즈’ 효과와 마찬가지로 자연적인 현상일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둔 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중력렌즈란 은하처럼 큰 질량을 가진 천체를 지나는 빛이 경로가 휘어지면서 마치 렌즈처럼 작용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지난해 포착된 신호 역시 천체의 중력이 만들어내는 자연적인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

동시에 이 신호가 외계생명체에 의해 보내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러시아과학아카데미는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 과학단체인 외계지적생명탐사연구소(이하 SETI)에 자문을 구하면서 ‘수상한 신호’의 존재가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SETI는 조만간 캘리포니아 동북 지역에 있는 전파 망원경 군집인 ‘앨런 망원경 집합체’를 이용해 HD 164595를 추적할 예정이다. 동시에 HD 164595 인근에 있으나 아직 확인이 되지 않은 다른 별들의 존재도 탐색할 예정이다.

SETI의 한 관계자는 “누구도 우주 먼 곳에 외계 문명체가 있다고 단정 짓지는 못하지만, 이번 신호는 추가로 연구를 진행할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면서 다만 러시아가 이 신호를 1년 전에 발견하고서도 지금까지 그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게 한 이유는 수수께끼“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연구진의 주장처럼 해당 신호가 실재할 가능성이 높지만 ET와 같은 외계인인지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태양보다 더 뜨거운 별에서 온 ‘수상한 신호’는 9월 멕시코에서 연리는 국제우주회의(International Astronautical Congress)에서 자세히 논의될 예정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재앙이다”…기름 15만톤 실은 유조선, 사흘 넘게 ‘활활’
  • “내 아내 강간할 男 구함”…남편이 약 80명 모집, 10년
  • 여중생에 ‘속옷 탈의’ 요구하는 의사들…“거부하면 검사 못
  • 타이어에 덮힌 러 전략폭격기…이유는 미사일 ‘어리둥절’
  • “26살, 혈액형 O형, DM주세요”…SNS에서 장기매매 성
  • 결국 지옥문 열렸다…“15만톤 실은 유조선서 기름 유출 시작
  • (속보)푸틴, ‘치명타’ 입었다…러 수도, 우크라 대규모 공
  • 변기에서 나온 대형 비단뱀에 ‘중요부위’ 물린 남성의 최후
  • 남편 포함 72명에게 10년간 강간당한 여성, 생생한 증언
  • 이스라엘군이 구출한 인질 여성, ‘비키니 파티’ 열고 한 말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