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사랑했다고 자부하며 결혼했지만, 이혼할 땐 위자료나 양육권 문제로 원수가 되는 사례를 우리는 주변에서 너무 많이 봐 왔다.
이렇게 갈라서게 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성격 차이라고 답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보이는 게 당연하다.
이에 따라 세계의 연구자들은 이혼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밝혀내기 위해 지금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상관 관계가 밝혀진 일부 연구 내용을 살펴보면, 졸업 사진에서 찡그린 얼굴을 하거나 출퇴근 시간이 길며, 페이스북을 하는 등의 요인은 결혼 생활에서 나쁘게 작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혼하기 쉽거나 어려운 직업에 관한 관심이 해외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소셜매체 인디100 등 외신은 이혼하기 쉽거나 어려운 직업의 상위 목록을 소개했다.
사실 이는 2008년 발표된 것이지만, 최근 외신에 소개돼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 순위는 다음과 같다.
■ 이혼율 높은 직업 상위 15(괄호 안은 이혼율)
1위 : 댄서 & 안무가(43.05%)
2위 : 바텐더(38.43%)
3위 : 마사지 치료사(38.22%)
4위 : 카지노 환전사(34.66%)
5위 : 압출기 운영자(32.74%)
6위 : 카지노 직원(31.35%)
7위 : 공장 노동자: 식품 & 담배(29.78%)
8위 : 전화 사업자(29.30%)
9위 : 간호조무사, 정신과 병실 보호사, 재택 건강 보조원(28.95%)
10위 : 연예인, 연기자, 스포츠 관련 종사자(28.49%)
10위 : 호텔 짐꾼, 수위(28.49%)
12위 : 텔레마케터(28.10%)
13위 : 웨이터 & 웨이트리스(27.12%)
14위 : 지붕 수리공(26.85%)
15위 : 하녀, 가정부(26.38%)
■ 이혼율 낮은 직업 상위 9(괄호 안은 이혼율)
1위 : 미디어 & 통신시설 종사자(0.0%)
2위 : 농업 기술자(1.78%)
3위 : 검안사(4.01%)
4위 : 수송 및 철도 경찰(5.26%)
5위 : 성직자(5.61%)
6위 : 종교 활동가(5.88%)
7위 : 판매 기술자(6.61%)
8위 : 족부 의사(6.81%)
9위 : 원자력 기술자(7.921%)
이처럼 직업에 따라 이혼율에는 확실하게 차이가 있는 데 여기에는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다.
저임금과 스트레스, 장시간 노동, 바쁨, 불규칙한 근무 시간, 교육 부족, 이성과 많이 접하는 직장 환경, 평균 연령 등 여러 요인이 생각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이혼하기 쉬운 직업에 관한 조사는 2006년 경제 전문지 포브스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스포츠 선수와 연예인, 작가, 조종사, 수의사, 과학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한다. 이는 래드퍼드 대학의 조사와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즉 직업에 따라 이혼하기 쉽거나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게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당신이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지 일하는 방식이 결혼 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고 가정에 충실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