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넌 미래에 암에 걸린다” …TV 생방송 중 악담한 점술가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확대보기
▲ TV 생방송 도중 상담한 시민에게 악담을 했다가 누리꾼들의 비난을 한몸에 받은 스페인 유명 점술가 다빗 트레빈. (사진=곤소)


TV에서 전화로 연결된 시청자에게 악담을 한 스페인의 한 점술가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카드로 미래를 읽어낸다는 점술가 다빗 트레빈은 스페인에선 꽤나 유명인사다. 여기저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이름을 알린 탓에 연예인급 대우를 받는다.

문제의 점술가는 여느 때처럼 최근 한 방송에 출연했다. 시청자를 전화로 연결하면 카드점을 봐주는 게 점술가가 맡은 역이었다. 전화를 걸어온 건 한 여자시청자였다.


여자에게 카드를 고르라고 한 점술가는 신중하게 카드를 읽는 듯 하더니 드디어 입을 열었다.

점술가는 “단언하건대 임신을 하겠다. 의학의 도움을 받을지도 모르겠지만 아기를 갖는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점술가는 “믿음과 확실함이 카드에 나타난다. 임신하기까지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자시청자는 왠지 임신을 한다는 예언(?)을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는 듯했다. 잠깐 말을 더듬던 여자는 느닷없이 “지금 생방송으로 나가고 있는 거냐”고 물었다. 점술가가 그렇다고 하자 여자시청자는 대뜸 “당신 거짓말쟁이야”라고 일침을 가했다.

악담은 여기에서 시작됐다. 발끈한 점술가는 “카드를 보면 당신이 분명 임신을 한다”며 “하지만 암에 걸린다는 점괘도 나온다”고 악담을 했다.

그는 “눈을 크게 뜨고 내 말에 귀를 기울이라”며 “병원 침대에서 (암에 걸려) 펑펑 우는 모습이 보인다”고 잔뜩 겁을 줬다. 점술가의 이런 발언은 고스란히 방송을 탔다.

인터넷엔 “설령 그런 점괘가 나왔어도 저런 식으로 말을 해야 하나”,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듣곤 점괘를 빙자해 엉터리 악담을 널어놓은 것”이라는 등 점술가에 대한 비난이 쇄도했다.

한 누리꾼은 “거짓말쟁이라는 말에 발끈하고 진짜 거짓말을 하는 게 보이더라”며 “이런 사람들이 내놓는 점괘를 어떻게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일부 언론은 “잦은 방송 출연으로 공인에 가까운 점술가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했다”며 최소한의 예의가 아쉽다고 꼬집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서울EN 연예 핫이슈

추천! 인기기사
  • 男 8명이 남편 앞에서 아내 집단 강간…신혼부부에게 벌어진
  • ‘회사 내 성관계’ 동영상 수백개 유출…결국 정부가 나섰다
  • (속보)충격적 팀킬…“북한군, 전투서 러시아군 향해 총격”
  • 북한군 파병 진짜 이유?…“러軍 하루 평균 사상자 1500명
  • 사망한 시신 옮기다 어머니라는 걸 알게 된 구급대원…당시 상
  • 이란 대학 캠퍼스서 “속옷 시위” 벌인 여대생 체포
  • 세계서 가장 큰 뱀은 무엇? 길이·무게로 나눠 보니…
  • 5년 후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지구 중력에 산
  • 목에 낫 꽂힌 ‘뱀파이어 유골’ 정체 밝혀졌다…생전 모습 복
  •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서 발견된 미스터리 ‘개’…정체 밝혀졌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김성수 · 편집인 : 김태균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