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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우주정거장 지구 추락 위기…충돌 위치 미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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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소형우주정거장 톈궁(天宮) 1호가 몇 달 안에 지구에 추락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중국의 첫 번째 우주정거장이 곧 지구에 추락할 예정이지만 어디에 떨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우주 제패의 꿈을 안은 중국의 ‘우주굴기’ 일환인 톈궁 1호는 2011년 9월 원대한 꿈을 안고 발사됐다. 당초 목표는 국제우주정거장(ISS)처럼 지구 주위를 선회하는 영구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이었으나 6년 만에 추락하는 위기를 맞게 됐다.

문제는 현재 톈궁 1호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측 정부 관계자는 간쑤(甘肅)성 지우취안(酒泉) 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톈궁 1호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면서 “우리의 통계와 분석에 따르면 대부분 설비는 추락하는 동안 모두 불에 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구 전문가들을 이같은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지않는 분위기다. 일반적으로 임무를 마친 인공위성은 철저한 통제 속에서 바다에 추락시키지만 중국 당국 스스로 밝힌 대로 기체를 통제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 대학 조나난 맥도웰 박사는 "톈궁 1호가 대기권 돌입 때 연소되더라도 약 100㎏에 달하는 잔해가 남아 지상으로 떨어질 것"이라면서 "문제는 잔해가 어디로 떨어질 지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락 당시 대기 조건이 조금만 변해도 이 대륙에서 저 대륙으로 낙하지점이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에 따르면 톈궁-1호의 추락 시기는 빠르면 이달부터 내년 4월 사이다. 물론 확률적으로 바다나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떨어질 가능성이 월등히 높지만 만약 인구밀집지역에 떨어진다면 커다란 재앙이 될 수도 있다.

한편 톈궁 1호는 길이 10.4m, 최대 직경 3.35m, 무게 8.5t의 실험용 우주정거장 모듈로 지난 2011년 11월에는 선저우 8호와 도킹에도 성공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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