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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우주] 45억년 전 ‘화성의 비밀’ 품은 암석…생명체 단서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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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는 암석‘NWA 7034’


화성에 정말 생명체가 존재하는지, 혹은 과거 어느 시기에 존재했었는지 여부를 아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단서가 또 하나 공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연구진은 ‘NWA 7034’로 불리는 운석을 정밀 분석했다. NWA 7034는 2011년 사하라 사막에서 발견된 운석으로, 화성에서부터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320g의 작은 이 돌에서는 과거 발견된 것보다 무려 10배에 이르는 물 성분이 발견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과학자들은 과거 화성이 물로 가득 찼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다.

소행성 충돌 혹은 거대한 화산폭발로 떨어져 나와 오랜 여행을 거쳐 지구에 떨어진 NWA 7034는 역대 지구상에서 발견된 100여 개의 다른 화성 운석보다 오래돼 과거 화성과 현재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최근 코펜하겐대학 연구진은 운석에 포함된 지르콘의 결정체를 분석한 결과, 가장 오래된 지르콘의 연대가 44억 7600만~44억 2900만 년 전으로 추정됐다.

지르콘은 핵종원소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반감기를 이용하여 지르콘이 만들어진 시기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지구과학 분야에서는 암석의 생성시기를 측정하는데 이 광물을 활용한다.

코펜하겐대학 연구진은 지르콘의 연대를 토대로, 해당 암석이 만들어진 시기가 45억 4700만 년 전이라고 추측했다. 또 지구의 나이(44억년)과 비교해 봤을 때, 화성은 지구보다 약 1억 년 앞서 생명체가 존재하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졌던 것으로 추측했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NWA 7034에서 발견된 다량의 물 성분은 당시 화성이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환경이었다는 것을 입증하는 증거라고 해석해 왔다.


화성 암석의 연구는 화성이 과거 어느 시기에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조건이었는지를 밝히는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현재 화성이 왜 춥고 건조한 환경으로 변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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