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보다

[우주를 보다] 달 속에서 ‘LOVE’ 찾기 - 유명한 ‘달의 X’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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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현달의 주야 경계선을 따라가보면 ‘달의 LOVE’를 찾을 수 있다. 사진출처=Masaru Takeo - courtesy: Junichi Watanabe (NAOJ)


재미있는 ‘우주 놀이’가 미항공우주국(NASA)의 3일자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소개되어 우주 마니아들을 웃음짓게 하고 있다. 이 ‘우주 놀이’는 달에서 하는 것으로, 해상도 높은 반달의 낮과 밤 경계선에서 알파벳 ‘LOVE’를 찾아내는 게임이다.

일본 남부 시코쿠 섬의 에히메 현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창의적인 상상력에서 나온 이 놀이는 그들이 상현달의 그림자 진 경계선을 면밀히 조사한 끝에 달의 ‘LOVE’를 찾아내기에 이른 것이다. 여러분도 이 게임에 도전해볼 수 있다. 요령은 먼저 달의 크레이터와 그 벽의 그림자가 만들어내고 있는 형태를 꼼꼼히 살펴보면서 글자를 찾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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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의 ‘LOVE. O자 옆에 유명한 ‘달의 X’도 보인다. 사진출처= Masaru Takeo - courtesy: Junichi Watanabe (NAOJ)


크레이터의 벽과 마루에 햇빛이 비쳐 만들어진 음영을 따라가면, 중간쯤에서 어렵지 않게 V자를 찾을 수 있다. 글자 L과 E는 찾기가 좀 까다로운데, 주야 경계선 아래쪽을 잘 보면 찾을 수 있다. 크레이터가 늘려 있는 달 표면에서 O자를 못 찾을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면 달의 ‘LOVE’는 완성된다. 그러면 달에서 사랑을 이루었다고 주장해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얘기 나온 김에 하나 더. 지구 행성에서 달을 바라보는 이들은 그 유명한 ‘달의 X’도 여기서 찾아볼 수 있다. 아래쪽 O자 왼쪽을 보면 선명한 X자가 보인다.

이러한 달의 글자들은 딱 반달인 상현달일 때 그림자 경계선을 따라 잠깐 모습을 드러내므로 쉽게 볼 수 있는 대상은 아니다. 하지만 열흘 후인 오는 15일에 상현달이 뜨므로, 쌍안경이나 작은 망원경이 있는 사람이라면 자녀들과 함께 ‘달의 LOVE’에 한번 도전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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