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과학

MIT “외계인이 인류 찾도록 우주에 거대 조명 띄울 것”

작성 2018.11.06 11:05 ㅣ 수정 2018.11.06 11:05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카카오톡 공유 네이버블로그 공유
세계 이슈 케챱 케챱 유튜브 케챱 틱톡 케챱 인스타그램
확대보기
▲ MIT “외계인이 인류 찾도록 우주에 거대 조명 띄울 것”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이 인류의 존재를 먼 우주까지 알릴 수 있는 급진적인 방법을 제안했다.

세계적 학술지 ‘천체물리학저널’(ApJ·Astrophysical Journal) 최신호(5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MIT 연구진은 레이저 시스템으로 지구 근처에 행성 크기의 인공조명을 밝히면 외계인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연구는 시스템의 계획 단계에서 그 시스템의 타당성을 조사하는 조사로, 우리가 지적 생명체의 신호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우리를 찾게 하는 시스템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 연구진은 외계인이 탐지할 수 있는 인공조명 등을 만들기 위해 구경이 30m인 망원경을 통해 2㎿의 고출력 레이저를 우주 특정 공간에 쏘거나 구경 45m인 망원경을 통해 1㎿ 레이저를 쏘는 방법을 설명한다.

이런 시스템에서 나오는 적외선 방사선은 지적 생명체들이 태양과 같은 항성이 아니라 인공조명임을 알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강력하다.

일단 인근 항성계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외계인들이 이 조명을 포착하면 우리는 이를 통해 간단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연구에 주저자로 참여한 제임스 클라크 연구원(항공·항천학과)은 “만일 우리의 시스템이 성공해 (외계인들과) 의사소통이 시작되면 초당 수백 비트의 데이터 전송 속도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이런 메시지는 몇 년 안에 그곳에 도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레이저 시스템은 기존 기술과 조만간 개발할 수 있는 기기로 만들 수 있다.

클라크 연구원은 “개발이 어렵기는 하겠지만 불가능하지 않다. 오늘날 제작 중인 이런 레이저와 망원경은 감지할 수 있는 신호를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근처 지적 생명체들이 먼저 감지할지는 모르지만 확실히 더 많은 관심을 끌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개념 설계에 가장 적합한 두 가지 시스템 구성에 안착하기 전에 몇 가지 가능성을 조사했었다.

구경 30m 망원경을 통과한 2㎿ 레이저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으로 약 4광년 떨어진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있는 프록시마 b에서 뚜렷하게 볼 수 있는 신호를 생성할 수 있다. 그리고 45m 망원경을 통과한 1㎿ 레이저는 약 39광년 떨어진 트라피스트-1 항성계에서 쉽게 감지할 수 있다. 물론 두 시스템 모두 약 2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도 탐지할 수 있다고 클라크 연구원은 말한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은 위험을 동반한다. 레이저 빔은 맨눈으로 볼 수 없지만, 우주 공간에 있는 탐사선의 기기에 장애를 입히거나 우주 비행사들 역시 직접 보면 시력이 손상될 수 있다.

이에 대해 클라크 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아무도 살지 않고 지구에서도 그리 많이 벗어나지 않은 달의 먼 쪽에 건설하면 더 안전할 수 있다”면서 “이 연구는 타당성 조사로 이 시스템이 좋은 생각인지 아닌지 그것은 앞으로 토론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우리가 이 시스템의 조명을 찾는 입장이라면 현재 우리 기술로는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MIT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추천! 인기기사
  • “포기란 없다”…비트코인 ‘7600억원 어치’ 실수로 버린
  • “나 아직 안죽었다”…보이저 1호 240억㎞ 거리서 ‘통신’
  • 나홀로 사냥…단 2분만에 백상아리 간만 쏙 빼먹는 범고래
  • 美 언론 “KF-21 공중급유 첫 성공, 인상적인 속도로 발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들, 사면 후 고향 오자마자 또 성범죄
  • 정체불명 ‘금속기둥’ 모노리스, 웨일스 언덕서 발견
  • 노브라로 자녀 학교 간 캐나다 20대 엄마 “교사가 창피”
  • 푸틴, 피눈물 나겠네…“‘1조 160억원 어치’ 러軍 전투기
  • 우크라도 ‘용의 이빨’ 깔며 방어전 돌입…전쟁 장기화 양상
  • “감사하다”…인도서 8명에 집단 강간 당한 女관광객, 얼굴
  • 나우뉴스 CI
    • 광화문 사옥: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124 (태평로1가 25) , 강남 사옥: 서울시 서초구 양재대로2길 22-16 (우면동 782)
      등록번호 : 서울 아01181  |  등록(발행)일자 : 2010.03.23  |  발행인 : 곽태헌 · 편집인 : 김성수
    • Copyright ⓒ 서울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 Tel (02)2000-9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