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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남미] ‘엉덩이 미인’ 뽑는 대회에서 폭력사태…왜?

작성 2018.11.09 09:28 ㅣ 수정 2018.11.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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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 붐붐대회 우승자
최고의 엉덩이 미인을 뽑는 브라질의 미스붐붐대회 결선이 폭력으로 얼룩졌다.

브라질 각 주(州)에서 대표 27명이 참가한 2018년 미스붐붐대회의 결선은 최근 상파울로에서 열렸다.

결선에 오른 15명 가운데 올해 브라질 최고의 엉덩이 미인으로 뽑힌 영예의 미스붐붐은 론도니아주 대표로 출전한 엘렌 산타나(31).

사회자가 이름을 부르자 산타나는 기쁨과 감격이 뒤범벅된 얼굴을 두 손으로 가리며 앞으로 나왔다. 관중석에선 새로운 '엉덩이 미인'의 탄생을 축하하는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무대에 오른 2017년도 미스붐붐 로시에 올리베이라가 산타나에게 미스붐붐 왕관과 어깨띠를 건냈다.

돌발사태가 벌어진 건 바로 이때다.

결선에서 미끄러진 참가자 알리네아 우바가 무대 위로 뛰어올라가 왕관과 어깨띠를 빼앗은 것. 동시에 우바는 "산타나의 엉덩이는 플라스틱 엉덩이야! 내가 확인했어!"라고 소리쳤다.

우바는 대회 우승자가 성형으로 만든 엉덩이로 대회를 재패했다고 주장했다. 엉덩이 성형을 한 여성에게 미스붐붐대회 출전은 금지돼 있다.

우바는 우승을 놓친 게 억울하다는 듯 "내 엉덩이가 진짜 자연산 엉덩이"이라고 외치면서 한동안 소란을 피웠다. 이 과정에서 몸싸움과 주먹다짐이 벌어졌다.

주최 측 관계자들이 말리면서 우바는 무대에서 내려갔지만 분을 삭히지 못하고 "참가자 중엔 남자였다가 6년 전에 성전환한 트랜스젠더도 있다"라는 등 한동안 폭로전(?)을 이어갔다.

둘레 120cm에 육박하는 풍만한 엉덩이를 가진 미스붐붐 산타나는 대회기간 내내 성형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한편 2011년 처음 시작된 미스붐붐은 브라질에서 가장 아름다운 엉덩이를 가진 여성을 뽑는 대회다.


대회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사진=크로니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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