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AP통신 등 외신은 지난 15일 뉴욕 주 포츠담에 있는 클라크슨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브리트니 홀리(25)와 반려견 그리핀(4)의 사연을 보도했다.
선천적으로 척추장애가 있는 브리트니는 이날 휠체어를 타고 학교 연단에 올라 꿈에 그리던 작업치료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리고 그의 옆에 함께 오른 반려견 그리핀 역시 학교에서 특별히 수여한 명예학위를 받았다. '견공계'에서는 아마도 가장 가방끈 긴 개인 셈.
학교 측이 특별히 그리핀에게 명예학위를 수여한 것은 브리트니의 공부를 도운 일등공신이기 때문이다. 도우미견인 그리핀은 가정은 물론 학교에서도 모든 생활을 브리트니와 함께했다.
브리트니는 "그리핀이 강의실 문을 열어주는 것은 기본이고 불을 켜주거나 내가 가르키는 물건을 가져다준다"면서 "물리적인 도움은 물론 정신적인 안정까지 준다"고 말했다. 이같은 그리핀의 헌신적인 도움 덕에 브리트니는 석사학위를 받고 기쁨의 웃음과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브리트니는 "우리 둘은 인턴십 기간 동안 정신적, 사회적 장애가 있는 군인들을 도왔다"면서 "내 환자들은 항상 '오늘의 치료사는 브리티니와 그리핀'이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 우리는 치료사로 일할 때 항상 함께 하게될 것"이라면서 "그리핀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