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지름이 18~41m로 추정되는 소행성 ‘2019 EA2’가 현지시간으로 22일 새벽 1시 53분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한다. 이는 한국시간으로 같은 날 오후 3시 53분이며 오차 범위는 ±1분이다.
특히 이번 소행성은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했을 때의 거리가 약 30만3733㎞밖에 안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거리인 38만4400㎞의 10분의 8 정도로 매우 가까운 것이다.
더 놀라운 점은 이번 소행성의 발견 시기가 고작 이달 초였다는 것이다. 발견 당시 지름이 최대 39m로 추정됐던 이 소행성은 사실 과학자들이 사전에 잘 포착할 수 있을만큼 큰 우주암석이다. 또 소행성의 비행 속도 역시 초속 약 5㎞(시속 약 1만8000㎞)로 이례적으로 느리지만 발견이 꽤 늦어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소행성 충돌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NASA에 따르면, 소행성의 크기와 궤도, 그리고 거리를 고려하면 충돌 위험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러시아과학원 천문학연구소의 보리스 슈스토프 소장은 이번 ‘플라이바이’(근접 비행)가 전문가들에게 흥미로운 광경을 제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슈스토프 소장은 “우리에게 이것(소행성 근접)은 현상이 아니라 일상적인 행사”라면서 “지름이 10~60m인 천체는 1년에 10번 정도 지구와 달 사이 거리보다 짧은 거리를 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작은 것들은 훨씬 더 자주 지나간다. 이는 흔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NASA는 태양계에서 알려진 60만 개 이상의 소행성과 혜성 중 지구로부터 약 4800만㎞ 이내 거리로 들어온 천체 1만6000여개를 지구근접천체(NEO)로, 이 중 약 740만㎞ 이내 거리로 들어온 것을 다시 잠재적위험천체(PHO)로 분류하고 잠재적 위협이 있는지를 감시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