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등 현지 언론의 15일 보도에 따르면 LA국제공항 인근에서 비행기를 운항 중이던 중국 국적기 소속 조종사는 14일 오후 1시 45경 제트팩을 맨 채 날아다니는 남성을 목격했다고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신고했다.
제트팩은 가스나 물을 뿜어내는 방식으로 추진력을 얻어 이동하는 개인용 운송수단으로, 우주비행사가 무중력 상태에서 이동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신고를 접수한 FAA 측은 “중국항공의 한 조종사가 LA국제공항에서 북서쪽으로 11㎞ 떨어진 지점의 1.8㎞ 상공에서 제트팩을 맨 남성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CNN이 입수한 공교통관제소와 제트블루항공 항공기 조종사 간의 지난 9월 1일 교신 내용에 따르면 항공교통관제소는 해당 조종사에게 “300야드 남쪽에 제트팩을 맨 사람을 목격했다고 보고됐다.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항공기 흐름을 방해하고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제트팩 맨’의 등장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일에는 아메리카항공이 0.9㎞ 상공에서 항공기로부터 약 27m 떨어진 지점에 제트팩을 매고 날아다니는 사람을 목격했다고 보고했다. 아메리카항공의 보고 후 10분이 흘렀을 때, 또 다른 비행기 조종사들의 보고도 이어졌다.
로라 에이밀러 미국 연방수사국(FBI) LA사무소 대변인은 “FAA와 긴밀한 협조하에 LA국제공항 인근 제트팩을 맨 사람을 목격했다는 중국항공을 포함한 보고들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