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핸드볼대표팀이 3·4위 결정전에서 헝가리를 32대 28로 꺾고 값진 동메달을 획득하자 해외 언론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중국 소후닷컴 스포츠는 경기가 끝난 직후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었다.”며 한국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 언론은 “한국 선수들은 신장이 큰 유럽 선수들을 만나 잠시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한국팀 특유의 강한 공격력과 치밀한 수비력으로 동메달 획득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후반에 들어서면서 선수들의 공격력이 되살아났다.”면서 “비록 금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한 마음으로 우승을 위해 뛰어온 대가로 동메달을 거머쥐었다.”고 덧붙였다.
또 “한국 선수들은 유럽 강호와의 연이은 대전(大戰)에서도 뛰어난 기량을 선보여 왔다.”며 “역전을 거듭한 한국 선수들은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이는 아시아의 핸드볼 실력이 유럽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1일 노르웨이전에서 편파 판정으로 금메달을 놓친 여자 대표팀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의 꿈을 이뤘다.
특히 ‘우생순’의 주인공 격인 노장 오영란·허순영·안정화 등 은퇴를 앞둔 선수들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승리를 거머쥐고는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한편 대표팀의 맏언니 오성옥(36)은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핸드볼을 빛낸 최고의 별 중 하나로 인정받아 ‘2008 베이징올림픽 여자 핸드볼 올스타팀’에 선정되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