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가 만난사람

日학생 “위안부문제 과거 아닌 현재”

작성 2007.08.05 00:00 ㅣ 수정 2008.03.20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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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된 뒤 일본의 정치권과 언론은 거세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 젊은이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지난 3일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여 사는 ‘나눔의 집’을 방문, 일본인 자원봉사자 후루하시 아야(25)를 만났다.

한국에 교환학생으로 왔다가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보고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그녀는 “위안부 문제가 할머니들에게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인 것 같다.”면서 “일본인들도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보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나눔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학교를 다녔다. 우연히 봉사활동을 할 기회가 있어서 (나눔의 집에) 왔다가 할머니들을 뵙고 굉장히 놀랐다. 그때부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 2년 전부터 방학을 이용해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일본 젊은이들은 위안부에 대해 알고 있는지?

- (내 나이 또래들은) 알고는 있다. 지금은 그 내용이 교과서에 안나오지만 내가 중고등학교 때는 있었다. 하지만 간단하게만 듣고 넘어가기 때문에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 일본인들 중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나?

- 그 문제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같을 것 같다. 관심이 있는 사람도 있고 아예 모르는 사람도 있고. 일본인들 중에도 위안부 지원 집회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고 자원봉사로 한국에 오는 사람들도 있다. 다만 일본 정부가 모른 척 하고 있을 뿐이다.

▶ 젊은이들 중에도 위안부에 대해 부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 나도 그랬었다. 몰라서 그러는 것이다. 당연히 부정하고 싶은 내용이다. 이곳에 와서 가장 크게 느낀 것은 할머니들에게 이 문제는 역사가 아닌 현실이라는 점이다. 지금도 비행기 소리를 무서워하고 밤이 되면 두려움에 떠는 할머니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역사의 진실을 알았다. (위안부를 부인하는) 그들도 와서 보고 느끼면 다르게 생각할 것이다.

☞[관련기사] 美서 증언한 위안부 할머니 “한국서 버림받았다고 생각했다”



글 = 박성조 기자 voicechord@soeul.co.kr

영상 = 김상인 bowwo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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