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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일전 승리?…외야수에 달렸다

작성 2008.07.22 00:00 ㅣ 수정 2008.07.22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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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에서 한국과 만날 일본의 전력은 객관적인 면에서 분명 한수위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국가대표 선수들만 출전하는 국제대회에서는 경기 당일의 컨디션과 팀 분위기 등의 이유를 들어 해볼만하다 라는 평가를 하곤 하는데 이번 한일전에서는 유독 이러한 부분이 경기력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보인다.

다르빗슈 유(니혼햄 파이터스)가 한국전 선발투수로 가장 유력해 보이지만 작년 12월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당시에도 한국전 선발로 물망에 올랐다가 급작스레 나루세 요시히사로 바뀐 전례가 있다.

일본 입장에서는 쿠바와 미국 역시 금메달 경쟁팀인지라 추이를 지켜보며 한국전 선발투수를 결정할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이 일본을 이기기 위해서는 지명타자와 외야수쪽에서 우위를 보여야 한다. 이승엽의 출전으로 지명타자가 유력한 이대호가 일본의 신세대 홈런왕 무라타 슈이치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칠수 있느냐 그리고 이종욱-이용규-이진영에 맞설 G.G 사토우-이나바 아츠노리-아오키 노리치카의 대결에서 얼마만큼 대등한 플레이를 선보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팀의 에이스 대결이 유력한 경기에서 한방을 쳐줄 거포간의 대결과 1점차 승부에서의 기동력 싸움은 언제나 빅경기의 중요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사실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이대호의 부진이 아니라 무라타 슈이치다. 작년과 같은 이대호의 성적이라면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 하지만 올시즌은 상황이 다르다. 이대호가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반면 무라타는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요미우리의 알렉스 라미레즈와 함께 올시즌 센트럴리그 홈런선두(27개)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시즌 리그 홈런왕(36개)과 더불어 101타점을 올렸을 뿐만 아니라 2년연속 30홈런-100타점 이상을 기록한 무라타는 정교한 타격기술은 아니지만 자신의 배팅존에 들어오는 공은 여지없이 장타로 연결할수 있는 우직한 파워히터다.

팀에서는(요코하마 베이스타스) 3루수를 맡고 있고 작년시즌 이후 두산의 김동주가 요코하마행을 타진할때 같은 포지션의 무라타가 있어서 불발된 인연까지 맺고 있다. 과연 무라타를 얼마만큼 막을수 있을지 한국팀으로서는 넘어야할 산임에는 틀림없다.

외야수들 역시 일본이 내로라 하는 간판 선수들로 채워져 있다. 베테랑 이나바(니혼햄 파이터스)와 제2의 이치로라 불리우는 아오키(야쿠르트 스왈로즈) 그리고 신성 G.G 사토우(세이부 라이온스)까지 기동력과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나바는 올시즌 다소 부진하지만 작년시즌 퍼시픽리그 수위타자(.334)와 17홈런 87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아시아예선전에서 우리에게 뼈아픈 쐐기타점을 올렸던 선수다.

1995년 야쿠르트에서 데뷔한 이후 2005년부터 니혼햄에서 활약하고 있는 노장선수 이기도 하다. 아오키는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되는 타격기계다. 작년시즌 센트럴리그 수위타자(.346)에 올랐을뿐만 아니라 2005년에는 이치로에 이어(센트럴리그에서는 최초)두번째로 200안타를(202개)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단 3개의 홈런을 쳐내 전형적인 컨택트형 타자에서 이후 2006년-13개, 2007년-20개의 홈런포를 쏘아올려 장타력까지 겸비한 만능 선수다. 올시즌 초반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명불허전 그대로 현재 리그 타율 2위(.352) 12홈런 22도루를 기록중이다.

2004년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사토우는 처음에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선수였지만 작년시즌 기량이 일취월장 .280 타율과 25개의 홈런을 쳐내며 명성을 얻었다.

올시즌 초반 한동안 리그 수위타자자리를 유지했을만큼 정교함까지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는데 올시즌 현재 타율 .313 홈런 20개를 기록중이다. 기동력은 다소 떨어지나 올시즌 OPS .960 말해주든 정교함과 장타력을 동시에 겸비한 배팅을 자랑한다.

총 4명의 외야수중 모리노 마사히코(주니치 드래곤스)는 백업으로 나설 전망인데 작년시즌 타율 .294 홈런 18개를 기록했던 선수다.


무엇보다 한국이 일본에 비해 떨어지는 것은 외야수들의 장타력이다. 한국의 외야수들은 정교한 타격실력과 빠른발을 보유한 선수들로 구성됐지만 일본은 이것외에 장타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비록 김현수와 이택근이 들어가더라도 무게감에서 상대적으로 가벼운것은 어쩔수 없는 현실이다. 지명타자 부분 역시 무라타가 무섭긴 하지만 국제대회에서 대결은 해봐야 아는것.

만약 이대호가 올림픽 본선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면 우리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 비록 그들보다 객관적인 전력은 떨어지지만 일본전문가들조차 한국은 예측불허의 팀이라 할만큼 우리에겐 강한 정신력이 있다.

경기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줄 이대호 그리고 외야수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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