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日언론 “식량난과 김정일 중병, 체제동요 가속”

작성 2008.09.18 00:00 ㅣ 수정 2008.09.1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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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식량난과 김정일의 중병으로 체제동요 가속화될 것”

북한의 식량난이 상상했던 것보다 심각하다는 주장이 일본에서 제기됐다.

산케이신문계열의 온라인 뉴스사이트 ZAKZAK는 18일 격월간 북한 소식지 ‘림진강’의 대표 이시마루 지로의 말을 인용해 “현재 북한의 식량난은 생각보다 심각한 상황이며 이로 인해 체제동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림진강’은 실제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이 당국의 눈을 피해 ‘독립적으로’ 취재한 내용을 담은 잡지로 지난해 11월 창간됐다.

이시마루는 “최근 보고받은 내용에 의하면 북한 거리에는 ‘꽃제비’들이 넘쳐나고 있으며 군부는 각지에서 군량미를 강압적으로 모으고 있다.”며 “북한의 식량난이 생각 외로 심각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식량위기를 일으킨 계기로 지난 2월에 내려진 지시문서를 들었다. 당시 문서에는 “인민은 오는 7월까지 각자 감자를 심고 배급에 의존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는데 대다수의 주민들은 이를 “한국의 지원 없이는 (식량난을) 넘기기 어렵다.”는 내용으로 받아들였다.

또 “평양 인근의 군수공장지대에서는 나이든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아사자가 나오고 있다.”면서 “군수공장의 경우 우선적으로 배급을 받는데도 (아사자가 나오는 이유는) 비밀유지를 위해 암시장에 갈 수 없는 노동자들이 부족한 식량을 조달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기에 ‘사람들 사이에 조류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다’는 괴소문이 돌면서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시마루는 이번 식량위기를 ‘인재’라고 밝힌 뒤 권력과 유착해 곡물시장을 좌지우지한 특권상인의 활동을 지적했다. 앞서 언급한 ‘2월 문서’를 사업기회로 여긴 특권상인들이 곡물을 매점하는 바람에 시장에 혼란을 일으켰다는 것.


거기다 “중국이 베이징올림픽 기간동안 북한과의 국경지대에서 밀무역 단속을 강화해 시장을 더욱 위축시켰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김정일이 쓰러졌다는 사실은 북한 내부에도 전해졌다.”며 “식량난에 더하여 신격화하던 김정일이 일개 노인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체제에 대한 동요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아시아프레스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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