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천문관측소에서 진행된 이번 실험은 태양보다 더 높은 온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HD49933’ 및 3개의 항성(恒星·위치를 거의 바꾸지 않고 별자리를 구성하는 천체)을 상대로 실시됐다.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항성을 관측한 파리 관측소 연구원 데릭 미첼(Eric Michel) 교수는 “항성들이 진동(Pulsating)하면서 고유의 소리가 발생한다.”며 “이 소리는 각 별의 나이나 크기, 구성 원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미첼 교수에 따르면 최근 천문학자 사이에서는 각 항성의 진동으로 인한 소리를 측정하고 연구하는 학문인 ‘항성의 지진학’(Stellar seismology)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항성 고유의 소리가 항성 내부에서 어떤 화학적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일종의 징후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
미첼 교수는 “많은 과학자들의 항성 내부의 상황을 알아내기 위해 소리를 연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방법은 지금까지의 연구 방법과는 다른 매우 새로운 방식”이라고 전했다.
퀸 메리(Queen Mary)대학의 이안 록스버러(Ian Roxburgh)교수는 “소리를 듣고 항성의 특징을 파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며 “그러나 많은 천문학자들이 지구 이외에도 다른 별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별의 소리’를 접한 네티즌들은 “SF영화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음악 같다.”, “에이리언이 만든 음악 같다.”등의 소감을 남겼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전문매거진 ‘사이언스’(Science)에 실렸으며 각 항성의 소리는 해당 홈페이지에서 들을 수 있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