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 2구, 어린이 2구로 이루어진 이 유골들은 검사결과 적어도 4600년 이상 지난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는 지금까지 발견된 가족 형태의 유골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브리스톨 대학 연구팀은 이 유골들이 신석기 시대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연구팀이 발견한 무덤에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두 아이들의 유골이 서로 얼굴을 맞댄 채 누워 있었으며 이 같은 형태는 신석기 시대의 유골 발견 역사상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학자들은 “갑작스러운 강도의 침입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특히 여자 유골에서 발견된 크고 작은 상처들이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 한다.”고 전했다.
DNA 검사를 실시한 결과 유골 4구는 가족 관계인 것으로 밝혀졌으며 두 아이의 나이는 8~9세, 4~5세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호주 애들레이드(Adelaide)대학의 울프강 하크(Wolfgang Haak)박사는 “한 무덤에서 발견된 2구의 어린이 유골과 2구의 성인 유골은 유전자 감식 결과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가장 오래된 핵가족의 유적이 발견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핵가족 형태의 가장 오래된 흔적일 뿐 인간 사회의 초기 형태는 아니다.”라면서 “이 핵가족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더욱 자세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유골들의 발견과 연구 결과는 미국 미국립과학원저널(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텔레그래프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