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Titan)에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얼음화산이 존재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AP통신 등 해외언론은 “NASA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 호 (Cassini Spacecraft)의 과학자들이 타이탄 표면에서 과거 뿐 아니라 현재 활동하고 있는 얼음화산(recently active Cryovolcanoes)이 존재할 수 있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카시니 호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연맹(American Geophysical Union AGU)에서 “토성에는 현재도 활동하고 있는 얼음화산 존재할 가능성이 높으며 용암이 아닌 메탄, 암모니아, 물 등으로 이뤄진 물질들이 폭발해 분출한다.”고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05년 카시니 호는 탐사선을 통해 과거 얼음화산이 존재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바 있다. 이번 관찰결과에서 카시니 호는 과거 뿐 아니라 최근에도 얼음화산이 활동하고 있을 수 있다는 근거를 파악한 것.
카시니 호가 최근 근거로 제시한 레이더 이미지에는 타이탄 표면에 화산에서 분출된 차가운 용액이 흐른 흔적이 보였으며 특히 타이탄의 분광기 데이터에서 나타난 밝은 두 지역(region)의 밝은 부분은 내부에서 메탄이 폭발한 흔적으로 추정된다. 두 곳 중 한 곳에서 내부에서 폭발해 나온 것으로 보이는 암모니아 결빙이 발견됐다.
카시니호 레이더팀 과학자 로잘리 로페스는 유럽대륙 유일의 활화산 ‘베수비오 산’(Mount Vesuvius)에 빗대 “만약 이 화산이 타이탄의 얼음화산이라면 폼페이 거주지까지 얼어버릴 정도”라고 그 규모를 설명했다.
카시니 호의 과학자 아리조나 대학교의 조나단 루닌 교수는 “메탄가스들이 대기를 흐트러트려(break up) 구름을 이루고 메탄 비를 내리게 한다.”고 주장한 뒤 “이 위성에 메탄이 어떻게 남아있는 지는 미스터리다. 하지만 타이탄 내부에서 메탄이 폭발하는 것은 이 위성의 특수한 대기를 설명할 수 있는 근거”라고 덧붙였다.
타이탄은 태양계에 있는 대기를 가지고 있는 지구형 천체 중 유일하게 지구와 같이 질소가 대기의 주성분을 이루며 메탄가스가 일부 포함되어 지구와 가장 닮은 천체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