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양생물센터(Sea Life Center)는 해저 200m~1000m 정도에 서식하는 심해등각류 9마리를 전시할 계획이라고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육지의 쥐며느리와 닮아 ‘자이언트 쥐며느리’라고도 알려진 이 등각류들은 어류나 여타 바다 생물들의 시체와 부패물들을 먹으며 살아간다.
이 때문에 ‘바다의 청소부’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크기는 최대 50cm까지 자라며 무려 1억 6000만년동안 큰 변화없이 같은 모습을 유지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전시되는 9마리는 미국에서 바닷가재 그물에 걸렸던 것. 심해등각류를 연구해 온 해양생물학자 크리스 브라운 박사는 “이 등각류들은 매우 깊은 바다에 살기 때문에 우연히 잡히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빛을 완전히 차단하고 습기를 유지하며 영국까지 건너오는 심해등각류들을 위해 센터측은 빛이 없고 섭씨 4도 이하의 환경을 맞춰 전시공간을 준비할 계획이다.
전시 일정은 구체적으로 보도되지 않았으나 내년 여름 중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