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홍일점인 구혜선이 때아닌 수난을 겪고 있다.
평범한 서민 가정의 여고생이 우연히 귀족사립고교로 스카우트 되어 겪는 좌충우돌 적응기로 포문을 연 ‘꽃보다 남자’의 금잔디 역을 맡은 구혜선은 ‘잡초 소녀’라는 별명에 맞게 학생들에게 꿋꿋이 맞서는 강단 있는 캐릭터를 선보였다.
구혜선은 방송 초반부터 극중 집단 따돌림을 받는 설정으로 계란과 밀가루 세례는 물론 음식물 덮어쓰기에 성추행 시도, 납치전까지 거의 ‘폭력’ 수준의 촬영을 치뤄야했다.
그러나 고생문은 여전히 열려있다. 다음주 방송에서도 살얼음이 낀 옥외 풀장으로의 다이빙, 토마토 세례, 자전거 타고 앞 구르기 등 보다 강도 높은 장면들이 기다리고 있다.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도 빡빡한 촬영 스케줄 때문에 육탄전 촬영을 이어 가고 있는 구혜선은 “사실 따돌림보다 추위가 더 힘들었다. 이젠 제법 적응해 힘든 줄 모르고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구혜선은 추운 날씨에도 굴하지 않고 만족스러울 때까지 재촬영을 자청하였을 정도로 프로 근성을 보였다.”면서 “배우들이 유난히 고생하는 작품은 시청률도 따라준다는 방송가 속설이 있다.” 며 구혜선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꽃보다 남자’는 첫 회에는 14.3%, 2회에는 17.6%(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화극 시청률 경쟁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그룹에이트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