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반

中 소매치기 현장 ‘생생 사진’으로 덜미

작성 2009.02.11 00:00 ㅣ 수정 2012.06.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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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백주 대낮에 당당하게 소매치기를 하는 범행현장이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5일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경찰 당국은 6인조 소매치기 일당을 검거했다. 이들을 검거할 수 있었던 데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이 큰 공을 세웠다.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 온라인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린펀시 번화가에서 한 소매치기가 행인의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훔쳐내는 순간이 여러 장의 사진으로 포착됐다.

사진 속에는 물건을 사고 돈을 지불하는 데 정신이 팔린 젊은 여성의 상의 주머니에서 순식간에 휴대 전화를 빼내는 한 남성의 얼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촬영자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고 이는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지역 경찰 당국은 일주일 만에 사진 속 남성을 포함한 6인조 일당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한편 이들이 검거된 뒤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취조를 받던 소매치기 일당이 차례대로 “면도날을 삼켰다.”고 진술한 것. 병원에서 엑스레이 검사를 한 결과 5명의 체내에서 면도날을 닮은 금속조각이 확인됐다.

경찰이 추궁하자 일당은 체포될 경우 “담배갑 은종이로 감싼 무딘 면도날을 삼킨 뒤 경비가 약한 병원으로 이송되면 도망칠 계획을 세웠다.”고 자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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