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배우 휴 그랜트(48)가 ‘카메라 공포증’을 고백하며 은퇴를 원한다고 고백했다.
그랜트는 “영화에 관련된 작업을 하는 건 좋지만 연기를 하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미국 연예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 한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그 이유로 카메라 울렁증을 꼽았다. 데뷔 22년 차이지만 카메라 앞에서 심각한 부담감을 느낀다는 것.
그랜트는 “지난 몇 년 간 카메라 앞에서 얼어붙는 경험을 몇번이나 했다.”면서 “요즘은 그 횟수가 더 늘어났다. 리허설에는 잘 했는데도 진짜 연기를 할 때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마크 로렌스 감독이 연출한 영화 ‘디드 유 히어 어바웃 더 모건’(Did You Hear About The Morgans)을 촬영하고 휴식을 취하는 중인 그는 “영화 ‘러브 액츄얼리’, ‘노팅힐’ 등 로맨틱 코미디가 큰 성공을 거둬 더욱 위축된다.”고 말했다.
그랜트가 은퇴를 거론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994년 그는 연기를 ‘고통스러운 경험’이라고 표현하며 영화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을 마지막으로 연기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또 2001년 ‘브릿지 존스’를 촬영할 당시에도 “절반 정도 은퇴한 상태”라고 밝혀 영화 팬들을 놀라게 했다가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에 출연하기도 했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은 “그랜트가 내년 제작될 ‘브리짓 존스의 일기’ 3편에 출연할 것으로 보이기에 은퇴는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