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 내곁에’의 메가폰을 잡은 박진표 감독이 배우 김명민의 연기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24일 오전 11시 압구정CGV에서 열린 ‘내사랑 내곁에’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박진표 감독은 “불면증, 저혈당 증세로 고통 받는 와중에도 캐릭터를 위해 감량을 포기하지 않았던 김명민은 괴물”이라고 추켜 세웠다.
또한 이날 사회를 맡은 방송인 김미화도 “영화를 보고 나면 김명민이 죽지 않고 이 자리에 살아서 제작보고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대단한 지 알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김명민은 촬영 수개월 전부터 실제 루게릭 환자들과 주치의들을 정기적으로 방문해가며 캐릭터를 치밀하게 연구했다.
또한 루게링 병의 진행과정에 맞춰 손발 동작부터 미묘한 표정 변화까지 분석해 연기에 반영하는가 하면 촬영기간 동안 몸무게를 52kg까지 감량, 무려 20kg 이상을 감량하는 놀라운 집념을 보였다.
이에 김명민의 건강을 염려한 제작진이 감량을 만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지만, 김명민은 캐릭터의 완벽한 몰입을 위해 절대 감량을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영화 속에서 김명민 앓고 있는 루게릭 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파괴되어 지능, 의식, 감각은 정상인 채 온 몸의 근육이 점차 마비되어가는 희귀병으로 아직까지 치료법이 없다.
김명민은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식물인간이나 다름 없는 이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아 연기를 위해 육체적 정신적 한계에 도전했다는 평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 ‘내 사랑 내 곁에’는 루게릭병에 걸린 백종우(김명민 분)와 그의 아내이자 장례지도사인 이지수(하지원 분)의 눈물겨운 사랑을 담은 작품으로 내달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