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중국

부부싸움하다 던진 컵, 행인 맞아 기억상실증

작성 2010.02.02 00:00 ㅣ 수정 2012.08.0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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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

중국의 한 부부가 벌인 부부싸움에 지나가던 행인의 머리가 ‘터지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오전, 네이멍구에 사는 리씨 부부는 사소한 말다툼을 하다 급기야 몸싸움까지 벌이게 됐다.

빌라 4층에 사는 부부는 말싸움 도중 신발과 옷, 접시 등 각종 가재도구를 던지며 싸우다, 실수로 유리컵 하나를 창밖으로 던지는 실수를 저질렀다.

불운하게도 이 유리컵은 빌라 앞을 지나던 한 남성의 머리위로 떨어졌고, 별 생각없이 걷던 남성은 큰 충격에 정신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부부는 급히 싸움을 중단하고 이 남성을 병원으로 옮겼다. 다행히 목숨에 지장은 없었지만, 두피가 5㎝가량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들 부부를 더욱 놀라게 한 것은 부부싸움에 머리가 찢어진 이 남성이 ‘단기기억상실’ 증세를 보인다는 사실이었다.


담당의사는 “생명에 지장이 있진 않지만 단기기억상실 증상을 보인다.”면서 “최소 6개월 간 집중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선량한’ 행인을 다치게 한 부부는 피해자의 가족에게 정중하게 사과하고, 치료비 일절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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