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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아이리스’서 죽고 ‘인플루언스’서 살아”

작성 2010.03.02 00:00 ㅣ 수정 2010.03.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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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이 디지털 블록버스터 영화 ‘인플루언스’(감독 이재규·제작 윈저엔터테인먼트)를 촬영하며 힘들었던 경험을 털어놨다.

2일 오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인플루언스’의 쇼케이스에 참석한 이병헌은 기자간담회에 앞서 상영된 첫 번째 에피소드 ‘두 번째 시작’을 관객들과 함께 관람했다. 극중 이병헌은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약속을 지키는 비밀 공간 ‘DJC’로 사람들을 이끄는 미스터리한 남자 W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다.

이병헌은 “드라마 ‘아이리스’를 마치고 단 하루의 휴식을 취한 후 바로 ‘인플루언스’의 촬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리스’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다시 ‘인플루언스’에서 되살아난 느낌이었다. 마치 이야기의 연장 같았다.”며 웃었다.

촬영 당시, 몸과 정신 상태가 모두 죽을 만큼 힘들었다는 이병헌은 “정신분열과 무아지경을 동시에 겪고 있는 상태였다. 덕분에 ‘인플루언스’의 1인3역 연기도 어렵지 않게 해낸 것 같다.”고 농감을 던지기도 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저력은 이재규 감독과의 작업이었다.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 이병헌과 이재규 감독은 같은 작품으로 함께 뭉치기를 항상 고대해왔다. 이병헌은 “원래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고, 또 좋아하는 이재규 감독과의 작업이라 즐겁게 해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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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광고의 특성을 모두 가진 브랜디드 엔터테인먼트라는 장르도 이병헌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병헌은 “장르가 실험적인 만큼, 나도 내 연기를 부담없이 실험해봤다. 흥미로운 작업이었다.”고 회상했다.

이병헌의 새로운 연기가 기대되는 ‘인플루언스’는 한채영, 조재현, 전노민 등 톱 배우들의 출연과 드라마 ‘바토벤 바이러스’를 연출한 이재규 감독의 호흡으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세 개의 에피소드로 이뤄진 ‘인플루언스’는 오는 3일 온라인을 통해 차례로 공개된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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