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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 “속사포랩, 대중과 소통하는 내 방식”

작성 2010.03.04 00:00 ㅣ 수정 2010.03.04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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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속사포랩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아웃사이더의 음악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공감대’다. 때론 속도에 집착하기도 한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할 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빠르다고 메시지를 온전히 전달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웃사이더는 속사포랩 외에 스스로를 표현하고 대중을 그 안에 끌어들이는 자신만의 방법론을 갖고 있다.

지난해 아웃사이더는 빠른 속도의 랩을 구사하는 ‘외톨이’로 음원차트 정상을 석권하고 랩 따라 하기 열풍을 일으켰다. 지난 연말 시상식에선 마치 랩을 하는 듯한 배우 김소연의 수상소감이 ‘속사포소감’이라 불리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외톨이’는 데뷔 7년 차인 아웃사이더가 대중과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누군가 말을 빠르게 하면 저를 떠올려주시니까 너무 뿌듯하고 황송했죠. 제 재주가 고유명사화된 거잖아요. 하지만 그런 만큼 뭔가 더 새로운 것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겼고 고민도 많이 됐어요. 그래서 3집에 앞서 2.5집을 발매하게 됐어요. 변화하기까지의 흔적이나 고민을 보여드림으로써 변화를 설명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아웃사이더는 9개월 만에 “일기 같은 느낌”의 2.5집 ‘주변인’을 들고 돌아왔다. 지난해 ‘외톨이’가 국토대장정을 다니면서 만난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이번 앨범 ‘주변인’은 친구와 지인 등 주변 사람들의 생각, 고민, 아픔이 담겨있다. 또 특정 부류나 집단과 동떨어져 주위를 맴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몸은 어딘가에 자리하고 있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았어요. 결국 소통의 부재 때문에 주변을 겉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앨범에 그들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저 역시 2집 앨범 후 인생이 많이 바뀌었지만 뭔지 모를 공허함을 느꼈거든요. 이번 음반은 완성도보다 거칠지만 있는 그대로의 제 모든 것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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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사이더는 모두가 ‘주변인’일지 모를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가사에 음악이 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가사를 쓰게 된 계기를 에세이로 담고 사진까지 넣은 북 앨범형태로 음반을 제작했다. “소통할 수 있는 최대한 모든 표현방법을 동원하고 싶었다.”는 것이 이유.

아웃사이더가 자신의 모든 것을 꺼내놓는 것은 먼저 스스로의 나약함을 솔직하게 인정한 뒤 있는 그대로 전달해야 서로 마음을 열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속사포랩’은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풀어놓기 위한 하나의 방법인 셈. 그만큼 아웃사이더가 음악을 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공감대’다.

“궁극적으로 음악 안에서 같이 생각하며 소통하고 싶어요. 시대와 성별을 초월한 공감대 형성이야말로 음악이 가진 가장 큰 힘이 아닐까 생각해요. 가령 부모님이 저로 인해 랩을 하는 다른 친구들을 보면 그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죠. 더 나아가 자신이 정말 원하고 갈망하는 것을 꿈꾸고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사진 = 스나이퍼사운드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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