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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럼] ‘아이언맨2’ 토니는 성인 ADHD 환자

작성 2010.05.04 00:00 ㅣ 수정 2010.05.04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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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럼] 영화 아이언맨은 철저히 킬링타임(killing time) 용으로 만든 영화이다.

다른 초슈퍼영웅담을 담은 이야기와 달리 철딱서니 없는 어느 대재벌가의 아들이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해 만든 수트를 입고 나타나 악당을 무찌른다는 이야기를 다른 이야기이다.

초자연적 힘을 지닌 다른 영웅담과 달리 이 영화속에서 악당은 천방지축으로 날뛰는 토니 스타크의 부와 재능을 미워 그의 재능을 빼앗거나 무력화하기 위해 반대선에 서다보니 악당으로 몰린 어찌보면 불쌍한 사람들이다. 토니는 남을 헤치지는 않지만 악당들은 사적 욕심이 강해 다른 사람들을 헤치고 권리를 빼앗다 보니 악당으로 몰리게 된다.

대부분 영웅들은(슈퍼맨과 배트맨) 자신이 평범한 일상적인 삶을 보호받기 위해서 철저히 베일에 숨기지만 토니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1편에서 “I am an iron man!” 하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면서 끝을 내더니 2편에서는 자신만이 미국 평화를 지키는 사람이라면서 허풍떠는 모습을 보인다.

영화 속에 보이는 토니의 모습은 성인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모습을 보인다. 어디로 틸 줄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모습, 예쁜 여자를 보면 가만히 두지 못하고 돈이 많은 재벌이지만 명차와 고급 집을 자신의 마음대로 부시고, 요란스럽고 화려한 생일 파티, 기존의 규칙과 법들을 무시하면서 자신의 마음대로 하는 천방 지축의 모습은 바로 성인 ADHD 모습이다.

이런 모습 때문에 가까운 지인들은 하루도 맘편하게 지내지 못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 항상 마음 졸이게 하는 것도 성인 ADHD 가족들의 고통과 유사할 것이다. 이런 분위기인지 아이언 맨2 영화는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할지 모르겠지만 형님만한 아우는 없더라는 말이 있듯이 줄거리나 영화에서 볼 수 있는 극적인 크라이막스를 찾아보기 어렵다. 다만 산만하게 여기저기 튀어나는 볼거리로 인하여 오히려 지루하게만 느껴지기만 한다.

그러나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하늘을 내맘대로 날아다니면서 마치 슈퍼맨이 된 것과 같은 기분이 들도록 하는 슈츠를 입고 홀로 그램속에서 공중에서 손을 휘젖으면서 컴퓨터와 대화를 하면서 작업하면서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멋진 또 하나의 원소를 만들어 내는 천재와 같은 능력을 보는 것 자체만을 만족해야 한다.

성인 ADHD들은 영화속과 같은 모습으로 인해 자신의 재능이 아무리 특출나더라도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영화처럼 경제에 대한 개념이 없어 재산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인생 말로에는 매우 힘든 삶을 살기도 한다.

사랑샘터 소아정신과 원장 김태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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