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30명 예비명단을 발표한 가운데 나이지리아 언론이 자국 준비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나이지리아의 라르스 라예르베크 감독은 아직 선수들을 만나보지도 못한 탓이다.
라예르베크 감독은 예비명단에 포함된 선수 44명을 오는 20일에 처음 만난다. 다음 달 1일까지 최종 명단을 제출해야 하는 국제축구연맹 일정에 맞추려면 주어진 시간은 단 10일뿐이다.
나이지리아 일간지 ‘넥스트’는 지난 3일자 기사에서 한국, 그리스와 자국의 상황을 비교하며 ‘어둠 속에 빠졌다’(Eagles in the dark)고 표현했다.
이 신문은 “나이지리아와 경쟁할 두 나라, 한국과 그리스는 이미 예비명단을 발표했다.”며 “한국은 나이지리아 선수단이 처음 미팅을 갖기 4일 전에 에콰도르 친선전으로 선수들을 골라낼 예정”이라고 앞서 나가는 두 팀의 준비 모습을 전했다.
이어 “나이지리아 축구협회(NFF)는 평가전 준비에도 실패했다. 예비 선수들을 살펴볼 수 있는 경기는 오는 30일 콜롬비아 평가전뿐”이라고 축구협회를 질책했다.
기사 사진으로 이근호의 경기 모습을 첨부한 넥스트는 특히 한국의 준비에 초점을 맞췄다.
신문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차두리가 포함됐다. 잉글랜드와 중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에서 뛰는 해외파들이 30명 중 11명이다.”라고 선수 구성을 자세히 전했다.
또 “김보경, 구자철 등 2009 FIFA U-20 청소년월드컵 8강의 주역들도 다수 이름을 올렸다.”며 젊은 선수들의 합류에도 관심을 보였다. 허정무 감독의 예비명단 발표 인터뷰 내용도 덧붙였다.
나이지리아는 30일 콜롬비아 평가전 후 다음 달 4일 남아공 현지에서 북한과 경기를 갖는다. NFF는 이에 앞서 26일 아이슬란드 평가전을 추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진=’넥스트’ 인터넷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