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알몸 질주가 벌어진 건 ‘라이벌’ 아르헨티나와 독일이 맞붙은 지난 3일(현지시간). 대회 내내 승승장구해 우승 기대를 드높인 아르헨티나가 독일에 0대 4로 대패하자 경기를 보던 20대 남성 무리가 거리로 나왔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두 사람은 옷가지는 물론 신발까지 모두 벗어던진 채 한밤의 알몸 질주를 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얼굴을 가리면서도 “아르헨티나여, 영원 하라.”고 소리를 지르는 대담함을 보였다.
당시 거리에 있던 시민들은 남성들의 알몸 질주에 놀라 비명을 질렀다. 일부는 카메라를 꺼내 이 광경을 사진으로 담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은 “이들이 뛸 동안 함께 있던 남성들이 웃음을 지으며 사진을 찍은 걸로 미뤄 두 남성이 8강전 우승팀 내기에서 지자 알몸 벌칙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이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 네티즌 일부는 “미국에서나 벌어지던 스트리킹(발가벗고 도심을 달리는 일탈행위)을 직접 봐서 재밌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남긴 반면 대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공공장소에서 불쾌감을 준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중국 공공질서법은 공공장소에서 옷을 입지 않고 활보하는 행위를 불법으로 분류돼 최장 10일의 구금 형에 처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