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NTN 김진오 기자] 애플의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예정보다 한두달 늦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8월, 늦으면 9월에나 아이폰4의 국내 시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이번에도 ‘아이폰=다음달폰’이라는 오명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KT특수유통마케팅단 관계자는 11일 “아이폰4의 국내 정식 판매가 기존 7월말 예정에서 한두달 늦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판매 연기 사유에 대해 통보받지 못해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다”면서”미국시장에서 처럼 단순한 물량부족에 따른 지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KT특수유통마케팅단은 아이폰의 국내 유통을 총괄하는 부서다.
이와 관련, KT 고위 관계자도 최근 사내 한 행사에서 “아이폰4의 7월 국내 출시는 물건너 갔다. 짧게는 한달 길게는 두달까지 지연이 불가피 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4의 수신 불량 문제 등 기술적결함과 공급부족 사태가 한국시장 출시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소비자들과 애플사이에서 KT만 곤혹스럽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는 그동안 아이폰4의 국내 출시가 이달 28일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해왔다. 몇몇 국가를 묶어 글로벌 출시 시기를 맞추는 애플의 관행을 감안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9일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이동통신업체인 모비스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28일 아이폰4를 시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은 스페인과 같이 2차 발매 대상국가에 포함됐기 때문에 국내 출시 일정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분석이 중론이었다.
아이폰4를 국내에 공급하는 KT는 “7월 안으로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해진 것은 없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진오·이규하 기자 why@seoulnt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