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보다 무려 1000만 배나 더 밝은 일명 ‘괴물별’이 발견돼 학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영국 셰필드 대학 폴 크로서 교수가 이끄는 천체물리학 연구진은 허블우주망원경이 내놓은 데이터를 분석해 역대 우주에서 발견된 것 중 가장 밝은 별을 포착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엄청난 빛과 에너지를 쏟아내 ‘괴물별’이라는 별명을 갖게 된 별의 공식 명칭은 R136a1. 지구로부터 16만 5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타란툴라 성운(Tarantula Nebula) 가운데 존재한다.
대단한 밝기 뿐 아니라 이 별은 엄청난 무게를 자랑한다. 136a1은 태양보다 무려 265배나 더 무거운 것으로 관측됐는데, 인간과 달리 태어났을 때 무거웠다가 점차 가벼워지는 별의 특성상 이 별은 갓 탄생했을 때의 무게가 태양보다 320배나 더 무거웠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껏 가장 무거운 것으로 추정됐던 별 보다도 2배나 더 무거운 수치로, 천체물리학계에서 우주적 한계로 여겨지는 놀라운 기록으로 당분간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이 별의 온도는 4만 도씨를 넘을 것으로 알려졌다. R136a1의 주변에 에너지를 교류하는 별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되나 무게나 밝기 모두 이 별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천체물리학계는 내다보고 있다.
크로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이렇게 무겁고 밝은 별은 워낙 희귀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 기록은 깨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렇게 연구적으로 의미있는 별을 발견하게 돼 기쁘다.”고 만족해 했다.
한편 이 내용은 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Monthly Notices of the Royal Astronomical Society)에 실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